2005년 10월 21일
연산호 구출작전: 합당함의 사례
2005년 4월 7일, 환경문제는 항상 지역적이어야 한다. 이념과 경제논리는 지역이라는 논리로 바뀌어야만 한다.



환경정책의 문제를 개발과 보존으로 나누어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인간사의 많은 일들이 변증법적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어떤 문제에 대해 "개발을 할 것인가, 보존을 할 것인가"라고 묻는 순간, 정책은 방향을 잃는다. 우리는 이렇게 물어야 한다.

"개발을 어떻게 할 것인가, 보존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 또한 이분법적 사고를 초래할 위험이 있으므로 실제로 이 문제는 다음과 같은 질문에 의해 대답되어야 한다.

"현재의 상황에서 가장 합당한 방법은 무엇인가"

개발과 보존이라는 이념적 굴레를 벗어던지고 치열하게 고민한 후에 우리는 때때로 매우 기발한 방법을 발견하게 되곤 하는 것이다.

제주도 서귀포항의 남쪽 방파제 확장공사가 진행중이다. 태풍 매미가 왔을 때 방파제의 유실 및 부족으로 인해 항구가 현재 태풍 및 자연재해에 무방비 상태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공사는 환경보호론자들이 반대하지 못할 정도로 필수적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문제는 방파제가 들어설 지점의 끝에 제주도에서만 자라는 연산호 군락지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방파제를 위해 연산호 군락지를 파괴할 것인가?

내가 보기엔 제주도 해양수산청에서 매우 합당한 방법을 생각해냈다. 바로 연산호를 주위 해안으로 이식하는 것이다. 산호 이식은 수족관등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나 대량 이식은 이번이 세계최초로 시도하는 것이다. 만약 이 방법이 성공한다면 세계최초의 쾌거로 기록될 것이고, 연안 생태계를 보존하면서 개발을 진행하는 여러나라에 귀감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개발과 보존의 이분법으로 문제를 바라 보면 우리는 상황에 맞는 합당한 정책을 포기해야만 한다. 계속해서 "어떻게" 라고 물을 때 해결의 실마리가 찾아지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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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취어생 | 2005/10/21 07:19 | 상식과 추측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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