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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0월 21일
2004년 11월 15일, 관련 논의는 이곳을 참고
예수, 공자, 그리고 밈 상식은 좁은 길이다. 상식은 여러 두뇌가 놓인 하나의 상태이다. 상식은 집합적이다. 그러므로 상식을 조율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또한 상식은 평형에서 멀리 떨어진, 살아 꿈틀대는 두뇌의 상태 중 하나이다. 상식은 항상 발산의 위협속에 있다. 그러므로 상식을 지켜나가는 것은 좁은 길이다. 이러한 상식을 내포한 사상이 퍼져나가는 과정은 리쳐드 도킨스가 이야기한 밈이 복사되는 과정에 유비될 수 있다. 한 사람의 생각이 타인의 두뇌와 공명했을 때 그 사상은 복사된다. 종교적 이념과 정치적 이념, 과학적 발견과 철학적 사상은 두뇌를 공명시키는 밈에 의해 군중속으로 끝없이 퍼져나갈 수 있다. 종교를 하나의 밈으로 보자. 한 종교가 사람들의 마음속에 일으키는 공명은 M1이다. 밈이 군중속으로 성공적으로 전파될 수 있다는 것은 M1이 당대의 상식적 세계관 C1(상식은 시간과 공간적 상황성에 의해 정의된다. 상식은 불변의 무엇은 아니다. 따라서 C는 상수가 아니다) 에 근접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이러한 M1의 번식성공도를 R1이라고 하자. R1은 M1이 가진 생식적합도에 의해 좌우된다(물론 M1은 C1과의 관계성에 상관없이 R1을 높일 수 있다. 그것이 인간의 두뇌가 가진 특징인데 세뇌과정이 이에 속한다). 예수가 전통적인 구약시대의 세계관을 뒤엎은 혁명가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예수의 사상은 당대의 율법주의자들과 충돌했고 그 때마다 예수는 민중들을 옹호하는 논리로 일관했다. 그는 하층민들과 함께 했고 구약시대의 전통에 젖어 있는 이들을 증오했다. 예수가 전파한 밈 Mj의 번식성공도 Rj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예수가 살던 시공간적 상황의 상식 Cj에 가까운 값을 가지고 있었다 (이 말을 Mj에 의해 형성된 Cj가 당대의 사람들이 원하던 상식적 세계관인 Cs 에 가까웠다고 바꾸어도 될 것이다). 그러나 Mj는 전지전능한 그 무엇은 아니다. Mj를 거부하는 밈 Mji가 형성되었다. 예수에 의해 자신들의 위치를 위협받던 보수적인 제사장들은 유다를 이용해 예수를 유인하고 군중들 속으로 Mji를 전파시킨다. Mj는 예수라는 실존적 인간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에 예수가 죽는 순간 Mj는 초기의 모습을 잃고 방황한다. Mj는 조용히 때를 기다리며 숨는다. 그리고 본명이 사울인, 훗날 사도 바울로 알려지는 인간에 의해 Mj는 Mjb로 돌연변이를 일으키면서 다시 높은 번식성공도 Rjb를 획득한다. 이러한 식으로 변형되고 전파된 예수의 Mj는 현재의 대한민국 땅에도 상륙했고 많은 변이를 거치면서 퍼져나간다. 이러한 변이를 Mjk라고 하자. Mjk는 약 200여년 전 조선땅에 상륙했는데 Mjk의 Rjk는 매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인류역사상 어쩌면 유래가 없는 속도였는데 아마도 조선땅의 환경 Ek가 Mjk의 적응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미 신라시대부터 존재했던 원시종교가 기독교의 전통과 많은 면에서 일치하는 초월적 구조를 가지고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문제가 터지기 시작했다. 이미 Mjb를 거치면서 상황성을 고려하지 않고 마치 암과 같은 비환경친화적 구조를 획득했던 예수의 밈은 세계를 폭력의 구렁텅이로 몰아 넣었다. 다행히 그 와중에 Mjb에 대한 반발로 등장한 이신론적 세계관은 근대과학을 탄생시키는 계기가 되었고 Mjb의 독재를 견재할 수 있는 효과적 수단으로 기능하게 되었다. 조선땅에 건너온 Mjk는 Mjb의 직접적인 후손으로 보이는 표현형질을 가지고 있는 돌연변이였으며 지배계층과 결탁하기 시작하면서 점점 보수화되기 시작한다. Mjk의 Rjk는 매우 높았지만 Mjk는 Cjk와는 상당히 떨어져 있었다. 이는 하나의 형질이 돌연변이를 일으키고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과 매우 유사하다. 이미 눈치챈 사람도 있겠지만 M/C 의 값은 M의 환경적응도, 혹은 그냥 적응도를 나타내는 지표가 될 수 있다. 즉, M/C=1 일 경우 M은 환경에 잘 적응한 상태라고 정의된다. M/C<1 일경우 M은 환경부적응 상태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M/C>1 일 경우가 존재할 수 있을지는 의문인데 아마도 이것이 인류가 꿈꾸던 유토피아로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M/C <1 or M/C=1 일 경우만을 고려하기로 한다. 이제 모든 C가 평형에서 멀리 떨어진 상태에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기로 하자. C는 상황에 민감하지만 또 안정적이다. 평형에서 획득하는 이런 성질은 생명체와 같은 복잡계의 성질과 매우 유사하다고 가정하자. 따라서 C는 열린계여야만 하고 끊임없이 외부의 정보를 획득하고 또 배출해야 한다. C는 주어진 시공간에 존재하는 M1~Mn 의 복잡한 네트워킹에 의해 결정된다. 이러한 Mn들 중 네트워크의 허브를 점유하는 특정한 밈 Mi는 C를 변화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예수의 밈 Mj와 이의 변형 Mjb, Mjk는 모두 이러한 허브를 차지하는 데 성공한 형질들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특정 Mi의 생식적합도 Ri가 높다고 해서 그것이 막바로 Mi가 Ci에 가깝다는 증거는 되지 못한다. Mi는 Mn의 하나에 불과하므로 Mi는 반드시 Ci의 안정도를 고려하며 성장해나가야 한다. 암세포처럼 증식하는 형질을 가진 Mi는 반드시 Ci를 붕괴시키고 자신도 사라지는 운명에 처하게 된다. 또한 한 상태의 Mi가 반드시 그 Mi가 속해 있는 시공간적 환경인 Ei와 연관될 때만 평가가능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Ci가 항상 변하기 때문이다). 바울의 밈 Mjb가 Cj에 가까운가를 묻는 것은 의미가 없다. 마찬가지로 대한민국의 변형체인 Mjk가 Cj에 가까운가를 묻는 것도 의미가 없다. 특정한 Mi는 반드시 당시의 시공간적 상황의 Ci에 가까운가만을 가지고 평가되어야 한다. 결국 이러한 평가는 Mi의 상황적합도는 물론 Mi가 얼마나 환경친화적인가와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이러한 환경친화도를 A로 나타내기로 하자. 많은 역사적 사실을 고려하면 이러한 값들에 대한 매우 개략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다. (Mjb에 대한 평가는 보류한다) Rj A∝C R과C는 비선형방정식으로 표현되는 관계로 보인다. R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M이 R에 가까운 것은 아니다 Cj=Mj>Mjk Cjk>Mj>Mjk 위의 식은 현재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Mjk가 Mj보다도 Cjk에 가깝지 않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드러낸다. Mj로부터 생긴 변이가 Mjk의 생식적합도 Rjk를 Rj보다 높여주었을지는 몰라도 (적어도 시간에 대한 미분을 취한 생식적합도의 가속도 Rjk/dt>Rj/dt 가 아닐까 생각한다) Mj가 가졌던 환경친화도 Aj에 비해 Mjk가 가진 Ajk는 Cjk에 해로운 역할을 할 뿐이다. 즉 Rjk가 너무 크다는 것은 암세포와 비슷한 형질을 나타내고 암세포가 개체를 돌보지 않는 것처럼 Mjk도 Cjk를 고려하지 않는다. 이로부터 특정 상황하에서 Ci와 Mi, Ai, Ri, 그리고 Ei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성립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예수는 개혁적인 인물이었다. 그는 상황에 적합하지 않은 규범을 거부할 줄 아는 상식적인 인물이기도 했다. 물론 그의 종교성이 가진 잠재적 위험도가 있지만 당시의 시대적 상황은 예수와 같은 인물을 상식으로 인정할 만큼 절망적이었다. 예수를 통시적으로 바라보면 그가 당대에 상식적 지위를 획득했었음을 인정할 수 있다. 그는 십계명과 같은 율법을 거부하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라고 외쳤고,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통해 외래인도 그의 태도만으로 평가되어야지 유대민족이 아니라는 이유로 거부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주장했다. 그는 예배당에서 장사하는 썩은 교회를 보고 장사치들에게 욕을 할 줄 알았고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고 말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의 정신은 현재 우리가 생각하는 상식과 가깝다. 현재 대한민국의 보수기독교 단체가 외치고 다니는 공허하고 황당한 발언보다 예수의 가르침이 상식에 가깝다. 이러한 현상이 비단 기독교 전통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공자에서 주자로 그리고 성리학으로 이어지는 조선유교의 전통에서도 사상의 전파와 돌연변이 그리고 환경과의 친화도와 상식의 근접성 문제가 나타난다. 공자는 즉흥성을 아는 현재로 말하면 규범윤리학을 거부한 상황윤리학자였다. 그러나 후대에 그의 사상은 매우 변질되어 나타난다. 이러한 사상들 중 환경친화도를 고려하지 않은 것들은 모두 상식을 벗어난다. 규범이란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규범이란 환경친화도를 고려하지 않는다. 환경친화도는 상식과 비례한다. 이는 상식을 모든 밈의 전체적 상태, 즉 하나의 유기체로 보았을 때 우리의 신체에 유비된다. 환경친화도를 고려하지 않는 사상 혹은 밈은 암이다. 하나의 사상이 전파되고 변형되고 환경에 적응하고 상식과 충돌하고 갈등하고 또다시 상식을 만들어가는 모습은 생명체의 진화역사와 유사하다. 이것은 하나의 생태계다. 하지만 우리는 당대에 분명 상식적이었던 사상들이 그 사상을 규범적으로 유지하려는 가운데 변화된 상식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본다. 생명은 변해야 생명이다. 변하지 않는 것은 멸종한다. 상황적이라는 말의 의미를 생명에 유비할 때 그 중요성이 드러난다. 이제 한국의 기독교도 이러한 생명과 변화의 의미를 깨달아야 할때다. 위에서 정의된 그 어떤 변수도 측정가능하지는 않다. M과 C의 근접도도 역사적 상황을 근거로 추측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접근이 과학은 아니다. 나는 이 글속에서 철저하게 밈을 하나의 은유로 사용했다. 밈을 은유로 사용하면 많은 것을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객관적 측정량을 가지지 않을 때 밈이 과학이라는 말은 보류되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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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두뇌를 이해하고 두뇌가 손의 움직임을 느낀다. 그 때 과학이 시작된다. 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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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벽안개 at 08/07 핵산에서 단백질로의 정보이동은 생명.. by 취어생 at 05/28 저는 바이러스도 엄연한 생명체라고 생.. by L.S at 05/28 안녕하세요? 블로그에 남겨주신 글 보.. by 반딧불이 at 04/27 악수한 사진은 잘 모셔놓겠습니다. by chatmate at 04/11 얼떨결에 이리 되었습니다. ㅎㅎ by 취어생 at 11/28 시선/ 알고 있었습니다. ^^ Jimmy/ 참.. by 취어생 at 11/18 감사합니다. 미워하는 땅이니 더 많은 .. by 취어생 at 11/16 취어생님, 다시 여신 모습 이제야 보고.. by brolly at 09/13 [ http://my.dreamwiz.com/korean93.. by PoBio at 06/25 그런 애들이 좀 계몽을 당해야 되는데요.. by 취어생 at 03/07 취어생님께.... 그런데 적쟎은 과학 .. by 존다리안 at 03/07 종교도 비슷한 것 같지 않나요? 따지고 보.. by 취어생 at 03/06 대중은 과학의 계몽의 대상이 아닙니다... by 취어생 at 03/06 그러고 보면 대중의 과학 계몽이 늘 실패.. by 존다리안 at 03/05 옙. 히히 :-) by 최종욱 at 03/05 오랜만입니다. 포항뜨기전에 한번 놀.. by 취어생 at 03/03 오랫만입니다. 히힛. 요즘은 블로그 하.. by 최종욱 at 03/03 누구나 처음에는 감동먹게 됩니다. 저도.. by 취어생 at 01/29 이기적인 유전자를 최근에 읽고 특히 "밈.. by imjohnny at 01/29 최근 등록된 트랙백
펌글은 측정가능한 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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